환기 — 얼마나 자주
환기는 추위와 맞바꾸는 일이 아니다. 상시 틈 2~3cm 와 몇 시간에 한 번의 큰 환기, 이 두 가지가 기본형이다.
닫고 자면 뭐가 쌓이나
창을 완전히 닫고 자면 세 가지가 함께 쌓인다 — 내쉰 이산화탄소, 호흡과 땀에서 나온 수분, 그리고 연소 기구를 쓴다면 그 부산물이다. 앞의 둘은 아침의 두통과 눅눅함으로 나타나고, 세 번째는 목숨과 관계된다. 환기는 이 셋을 한 번에 다루는 유일한 습관이다.
- 이산화탄소 — 무해하지 않다
- 농도가 오르면 두통·졸림·집중력 저하가 온다.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는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이 이산화탄소 1,000ppm 이하인데, 차 안이나 텐트에 그대로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어도 눈금으로 쓸 만하다. "아침에 유난히 머리가 무겁다"는 감각이 대체로 여기서 온다.
- 수분 — 결로의 정체
- 사람은 자는 동안에도 계속 수분을 내놓는다. 갈 데가 없으면 차가운 유리나 텐트 안쪽에 그대로 맺힌다. 아침에 다 젖어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 아침이면 차 안이 다 젖어 있다.
- 연소 부산물 — 등급이 다른 문제
- 무시동 히터 처럼 흡배기가 실내와 분리된 장비는 원칙적으로 실내 공기를 쓰지 않는다. 그러나 가스히터·부탄 버너·화목난로·숯은 실내 산소를 태우고 실내에 부산물을 내놓는다. 이 둘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 차 안에서 가스히터·버너를 쓰려는데.
얼마나, 얼마 만에
| 상황 | 상시 틈 | 큰 환기 |
|---|---|---|
| 연소 기구 없이 잘 때 | 창문 2~3cm, 가능하면 반대쪽 두 곳 | 아침에 한 번 전체 개방 |
| 무시동 히터를 켜고 잘 때 | 창문 2~3cm 유지 | 오래 켤 때는 1~2시간마다 한 번 |
| 텐트에서 잘 때 | 상단 벤트와 하단을 함께 열어 둔다 | 아침·저녁 출입 때 자연히 해결 |
| 안에서 조리한 직후 | — | 즉시,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
| 가스히터·버너를 쓰는 상황 | 권하지 않는다 | 쓴다면 두 곳 이상 상시 개방 + 깨어 있을 때만 |
숫자보다 중요한 건 여는 곳이 두 군데라는 점이다. 한 곳만 열면 공기가 들어왔다 그 자리로 되나갈 뿐 실내 공기가 갈리지 않는다.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두 곳을 조금씩 여는 배치가 가장 잘 통한다. 겨울에도 2~3cm 정도로는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 오히려 습한 공기 속에서 자는 쪽이 더 춥게 느껴진다.
공기가 지나가는 길을 만든다
차와 텐트는 공기가 도는 원리가 같다. 찬 공기는 낮은 곳으로 들어오고 데워진 공기는 높은 곳으로 나간다. 그래서 아래쪽 한 곳과 위쪽 한 곳을 함께 열어 두면 억지로 바람을 만들지 않아도 공기가 돈다. 텐트에 상단 벤트가 달려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연소 기구를 쓸 때
무시동 히터 는 구조가 다르다. 흡기와 배기가 차 밖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어 올바르게 설치되면 실내 산소를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환기 틈을 유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 배기관이 삭거나 빠졌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고, 결로를 줄이는 실용적 이유다. 설치 상태를 어떻게 보는지는 히터 켜고 자도 되나 — 일산화탄소 에 정리돼 있다.
자주 묻는 것
나머지는 계절과 인원에 따라 갈리는 질문들이다.
숨 쉬는 자리에 손가락 두 마디의 틈을 남겨 두거라. 그 틈이 아침의 무거운 머리도, 유리에 맺힌 물도, 그리고 더 나쁜 것도 함께 데려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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