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비 오는 날 차박
비가 오면 차 안이 오히려 아늑하다. 문제는 밤이 아니라 그 전후다 — 어디에 세울지, 젖은 것들을 어디에 둘지, 전기를 어떻게 다룰지가 하룻밤의 질을 정한다.
짧은 답
물이 고이지 않는 자리에 세우고, 젖은 것은 차 안에 들이지 않고, 전기 연결부는 땅에서 띄운다. 이 세 가지가 비 오는 날 차박의 뼈대다. 태양광 발전량은 흐린 날 50~70% 줄어드니 전기 계획에서 아예 빼고 계산한다.
자리 선정이 절반이다
- 물이 흘러 모이는 낮은 자리를 피한다 — 밤새 오면 바퀴가 잠긴다
- 흙·잔디 바닥은 비에 젖으면 빠질 수 있다. 포장면이나 자갈면이 안전하다
- 계곡·하천 옆, 급경사 아래는 피한다. 비 예보가 있으면 예외 없이
- 나무 바로 아래는 잔가지·낙과가 떨어진다. 바람이 함께 오면 특히 위험하다
- 문을 여는 쪽이 바람을 정면으로 받지 않게 차 방향을 잡는다
히터를 쓴다면 배기 출구를 본다
물이 고이는 자리에 세우면 배기 출구가 잠기거나 배기관에 물이 찰 수 있다. 배기관 안에 물이 고이면 흰 연기가 계속 나고 연소가 나빠진다 — 히터에서 흰 연기가 계속 난다 참고. 경사지에서는 배기가 차 밑에 고이지 않는 방향인지도 함께 본다.
젖은 것들을 어디에 둘까
비 오는 날 차 안이 눅눅해지는 원인의 대부분은 빗물이 새서가 아니라 젖은 물건을 안에 들여서다. 신발·우비·수건이 밤새 수분을 뿜는다.
- 신발
- 비닐봉지에 넣어 트렁크 구석에 두거나 아예 밖에 둔다. 문 안쪽에 두면 습기가 그대로 실내로 온다.
- 우비·젖은 겉옷
- 방수 가방이나 큰 봉지에 담는다. 널어 두면 그 물이 전부 실내 습도가 된다.
- 타프·방수 천
- 차 옆에 그늘·비 가림을 만들면 드나들기가 훨씬 낫다. 완전 방수를 원한다면 캠핑용 바닥 천이 아니라 전용 방수 원단 제품을 고른다. 옥스포드 계열처럼 내구성 있는 소재가 반복 사용에 유리하다.
- 차 안 습기
- 결국 결로로 이어진다. 대응은 아침이면 차 안이 다 젖어 있다 와 같다 — 환기 틈과 공기 순환.
비와 전기
- 연장선·릴선 연결부는 땅에서 띄우고 덮개를 씌운다
- 릴선은 감은 채 쓰지 않는다 — 젖은 환경에서 발열까지 겹치면 더 나쁘다
- 멀티탭은 옥외용이 아니면 밖에 두지 않는다
-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않는다
- 태양광은 계산에서 뺀다 — 흐린 날 출력이 50~70% 줄어든다
- 전기 사이트가 있는 곳이면 도착 직후 배터리를 채워 둔다
장마철에는 220V 충전 경로가 값어치를 한다
태양광이 사실상 멈추고 주행 거리도 짧아지는 시기다. 220V 충전기 로 출발 전 완충하고, 전기 되는 사이트를 고르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그 밖에 챙길 것
- 환기와 방충
- 비가 와도 창은 조금 열어야 한다. 여름 장마철에는 벌레가 함께 들어오므로 방충 대책을 같이 쓴다.
- 에어컨 드레인
- 무시동 에어컨을 쓴다면 결로수 배출 호스가 막히거나 꺾이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 차량 하부
- 물이 깊게 고인 곳을 지나야 한다면 무리하지 않는다. 돌아가는 편이 항상 싸게 먹힌다.
- 이동 계획
- 밤새 비가 강해지는 예보면 철수 기준을 미리 정해 둔다. 새벽에 판단하려 하면 늦는다.
자주 묻는 것
Q. 비 오는 날 창을 닫고 자면 안 되나요?
닫고 자면 실내 습도가 계속 올라간다. 비가 들이치지 않는 쪽 창을 2~3cm 열고, 빗물이 흘러드는 각도가 아닌지 확인한다. 바람 방향에 따라 문 여는 쪽을 반대로 세우면 훨씬 낫다.
Q. 타프가 꼭 필요한가요?
1박이고 계속 차 안에 있을 거라면 없어도 된다. 드나들거나 밖에서 조리할 계획이 있으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Q. 장마철에 곰팡이가 걱정됩니다.
다녀온 뒤 처리가 전부다. 매트는 밸브를 열고 며칠 펼쳐 말리고, 침낭도 펼쳐 건조한다. 젖은 채로 말아 넣는 순간 다음 시즌에 못 쓰게 된다.
양자냥
비는 위에서 오나 화는 아래에서 오느니, 세우기 전에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를 먼저 보라.
틀린 내용이나 빠진 내용을 알려주시면 물별이 살펴보고 문서에 반영해요.
마지막 정리 2026-07-29 · 더 물어볼 게 있으면 양자냥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