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낚 준비 — 낚시가 붙는 캠핑의 짐과 밤
캠낚에서 밤이 힘들어지고 사고가 나는 지점은 낚시 쪽이 아니라 캠핑 쪽이다. 물가라는 자리, 전기 없는 밤, 젖는 장비, 남는 쓰레기. 낚시를 잘하는 법은 여기 없고, 낚시가 붙은 캠핑을 편하게 만드는 법만 있다.
캠낚은 캠핑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캠낚은 취미 두 개를 한 자리에서 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둘은 시간표가 정반대다. 캠핑은 해 지기 전에 끝내는 일이고, 낚시는 해가 진 뒤부터가 본편이다. 처음 캠낚을 간 사람이 고생하는 이유는 대개 여기에 있다 — 어두워진 뒤에 잠자리를 만들고, 어두워진 뒤에 밥을 하고, 어두워진 뒤에 짐을 찾는다.
그래서 이 문서를 관통하는 원리는 한 줄이다. 캠핑 세팅은 첫 캐스팅 전에 끝나 있어야 한다. 아래 내용 전부가 이 한 줄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다.
| 일반 캠핑에서는 | 캠낚에서 달라지는 것 | 어디서 다루나 |
|---|---|---|
| 밤에는 자리를 거의 안 뜬다 | 밤에 물가로 나갔다 돌아오는 동선이 반복된다 | 이 문서 ② |
| 조명은 분위기다 | 조명이 작업등이 된다. 게다가 물가라 벌레가 더 붙는다 | 이 문서 ③ |
| 쿨러 하나면 된다 | 먹을 것·미끼·잡은 것 세 가지를 갈라 담아야 한다 | 이 문서 ④ |
| 아침에 일어나 정리한다 | 새벽까지 밖에 있어 이슬을 통째로 맞는다 | 이 문서 ⑤ |
| 쓰레기는 봉투에 담으면 끝난다 | 줄·바늘·봉돌은 봉투에 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 이 문서 ⑥ |
| 자리 규정만 확인하면 된다 | 자리 규정 위에 물에 대한 규정이 한 층 더 있다 | 이 문서 ⑥ |
짐도 두 세트가 된다. 캠핑 장비 한 세트, 낚시 장비 한 세트. 차 크기는 그대로인데 짐만 늘어나는 것이라 부피보다 순서에서 먼저 터진다. 필요한 물건이 늘 맨 밑에 깔린다. 그래서 캠낚의 적재는 종류별이 아니라 쓰는 시각 순서로 나눈다.
| 싣는 자리 | 무엇을 넣나 | 왜 여기인가 |
|---|---|---|
| 맨 위·문 가까이 | 잠자리 장비 — 매트·침구·랜턴 |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꺼낸다. 어두워지기 전에 끝낼 것들이다 |
| 손 닿는 옆쪽 | 밤새 꺼냈다 넣었다 할 것 — 헤드램프·여벌 옷·수건·간식·구급함 | 밤에 트렁크를 뒤지는 횟수를 줄이는 자리다 |
| 안쪽 깊이 | 아침에야 쓰는 것 — 조리도구·세면도구·여분 연료 | 밤에 안 꺼낼 것을 밤에 안 꺼내도 되게 둔다 |
| 뒷문 바로 앞·따로 격리 | 젖은 것과 냄새나는 것 — 미끼 쿨러·젖은 수건·쓰레기 | 차 안쪽으로 들이지 않는다. 냄새는 하루면 배고 한 주가 간다 |
② 물가의 밤 — 낮에 걸었던 그 길이 아니다
캠낚에서 사람이 실제로 다치는 자리는 딱 하나다. 어두운 물가와 그 물가로 가는 길. 낮에 멀쩡히 걸었던 길이 맞는데, 밤에는 다른 길이 된다.
- 1번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미끄러지는 것이다
- 젖은 콘크리트, 이끼 낀 바위, 물때 낀 계단, 이슬 맺힌 데크. 넷 다 낮에는 멀쩡해 보인다. 물에 빠져서가 아니라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다치는 쪽이 훨씬 흔하다. 슬리퍼로 물가에 내려가는 순간 이 확률이 몇 배가 된다 — 바닥이 물을 잡는 신발을 신는다.
- 발밑이 한 걸음 만에 없어진다
- 계곡·하천·갯벌은 바닥이 고르지 않다. 어두우면 한 걸음 앞의 깊이를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규칙은 하나로 정리된다 — 밝을 때 걸어 본 범위 밖으로 밤에 나가지 않는다. 이 한 줄이 밤 물가 안전의 절반이다.
- 밤에는 몸이 먼저 식는다
- 여름에도 물가의 새벽은 서늘하다.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자세라 더 그렇고, 옷이 한 번 젖으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진다. 마른 여벌 한 벌을 차가 아니라 앉은 자리에 둔다. 차까지 걸어가야 하는 옷은 안 갈아입게 된다.
- 혼자 나가지 않는다
- 물가에서 혼자 있다가 생긴 일은 아무도 모른다. 혼자 왔다면 어디로, 몇 시까지 나가 있는지를 누군가에게 남기고 간다. 혼자 다니는 사람의 연락 체계는 혼자 차박 에 따로 정리돼 있다.
- 구명조끼를 입는다. 물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도 입는다 — 밤에 빠지는 사람은 전부 들어갈 생각이 없던 사람이다
- 미끄럼을 잡는 신발. 장화는 물에 빠졌을 때 특히 불리하다는 점을 알고 신는다
- 헤드램프 하나 + 예비 광원 하나. 손에 든 조명은 손을 쓰는 순간 없어진다
- 폰은 방수팩이나 지퍼백에 넣는다. 물가에서 폰을 잃으면 연락 수단이 통째로 없어진다
- 돌아올 시각을 정하고 나간다. 자리에 남는 사람이 있으면 말로 알린다
- 발밑을 비추며 걷는다. 물 쪽을 비추면 발밑이 더 안 보인다
- 짐을 양손에 들고 내려가지 않는다. 두 번에 나눠 나른다
- 돌아오는 길을 미리 눈으로 한 번 봐 둔다. 나갈 때와 들어올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
③ 전원 없는 밤 — 조명은 개수가 아니라 배치다
캠낚의 밤은 길다. 일반 캠핑이 밤 열 시쯤 조명을 낮추는 것과 달리, 캠낚은 그 시각부터 조명이 작업등으로 바뀐다. 그래서 조명이 분위기 항목이 아니라 인프라 항목이 된다. 그리고 물가에 전기가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자리 | 필요한 빛 | 주의 |
|---|---|---|
| 앉은 자리 | 손이 보이는 정도의 약한 빛 | 밝히면 눈이 어둠에 적응하지 못한다. 물 쪽이 오히려 안 보이게 된다 |
| 밥 하고 정리하는 자리 | 흰색 계열의 밝은 등 하나 | 앉은 자리에서 몇 걸음 떨어뜨려 세운다 — 벌레가 여기로 모인다 |
| 차와 자리 사이 길 | 낮게 깔리는 약한 등 하나 | 밤에 가장 자주 오가는 구간이다. 여기가 어두우면 넘어진다 |
| 이동 | 헤드램프 | 발밑을 비춘다. 사람 얼굴과 물 쪽으로 돌리지 않는다 |
| 차 안·텐트 안 | 아주 약한 등 하나 | 자다 일어나 움직일 때만. 밝히면 밖에서 안이 그대로 보인다 |
- 충전은 집에서 끝내고 온다. 물가에는 콘센트가 없다는 것을 기본값으로 잡는다
- 건전지식 하나를 예비로 둔다 — 충전식이 다 나가면 광원이 통째로 없어진다
- 헤드램프는 사람 얼굴 쪽으로 돌리지 않는다. 밤 물가에서 가장 흔한 시비다
- 물 쪽으로 강한 빛을 계속 비추지 않는다. 옆 사람의 밤을 통째로 바꾼다
- 폰 손전등을 주광원으로 계획하지 않는다. 폰은 연락 수단이고, 배터리를 조명으로 태우면 아침에 아무것도 못 한다
- 조명 하나는 낮은 위치에 둔다. 눈높이 조명만 있으면 발밑에 그림자가 진다
- 보조배터리는 편의 장비가 아니다
- 밤이 길고 폰을 계속 쓴다 — 시계·조명·연락·위치. 여기서 배터리가 떨어지면 남은 밤 전부가 불편해지고, 사고가 났을 때 대응 수단이 없어진다. 용량 고르는 법은 파워뱅크 에 있다.
- 차 배터리로 밤새 조명을 끌어 쓰지 않는다
- 시동을 끈 채 차 실내등과 시거 소켓을 밤새 쓰면 아침 시동이 위험해진다. 캠낚은 밤이 긴 일정이라 이 위험이 더 크다. 경계선은 전기 없는 캠핑 에 정리돼 있다.
- 추우면 배터리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 환절기와 겨울 새벽에는 폰과 보조배터리를 주머니나 침낭 안쪽에 둔다. 물가는 같은 기온에서도 체감이 더 차다.
④ 쿨러는 하나로 안 된다
캠낚에 쿨러를 하나만 가져가면 거의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상자 성능 때문이 아니라, 한 상자에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이 세 가지 생기기 때문이다.
| 내용물 | 요구 조건 | 따로 담아야 하는 이유 |
|---|---|---|
| 먹을 것 (식재료·음료) | 차갑게, 그리고 깨끗하게 | 사람 입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둘과 닿으면 안 된다 |
| 미끼·밑밥 | 차갑게. 냄새와 물이 새지 않게 | 냄새가 강하고 물이 흐른다. 한 번 배면 상자에 남는다 |
| 잡은 것 | 잡은 즉시 차갑게 | 비늘·피·물이 나온다. 식재료와 같은 칸에 들어갈 수 없다 |
해법은 단순하다. 먹을 것 쿨러 하나, 나머지 하나. 두 개가 어려우면 미끼와 잡은 것을 밀폐 용기나 두꺼운 지퍼백으로 한 겹 더 싸서 같은 상자에 넣는다. 완벽한 격리가 아니라 사이에 한 겹이 있느냐가 실제 차이를 만든다.
- 얼음은 얼린 물병 위주로 가져간다 — 녹아도 물이 새지 않고, 녹은 뒤에는 마시는 물이 된다
- 미끼 쪽에는 작은 아이스팩을 따로 넣는다. 식재료용 얼음과 섞어 쓰지 않는다
- 잡은 것은 잡자마자 차갑게 한다. 물가에 그냥 두면 여름 낮 한 시간에도 상태가 달라진다
- 쿨러는 그늘에, 땅에서 살짝 띄워 둔다. 낮 동안 달궈진 콘크리트 바닥 위가 최악이다
- 여닫는 횟수를 줄인다. 음료를 따로 담아 두면 큰 상자를 자주 열 일이 없다
- 식재료 쪽 상자는 녹은 물이 고이면 뺀다. 음식이 물에 잠긴 채로 두지 않는다
- 돌아와서는 그날 안에 비우고 씻어 뚜껑을 열어 말린다 — 하루만 닫아 두면 냄새가 남는다
⑤ 새벽에 젖는다 — 비가 안 와도
캠낚은 새벽까지 밖에 있는 일정이고, 물가는 습하다. 이슬을 정면으로 맞는 몇 안 되는 캠핑 형태다.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는데 아침에 모든 것이 젖어 있는 경험은 대개 여기서 시작된다.
- 밖에 둔 것
- 의자·테이블·수건·옷·종이류·장비 가방. 천으로 된 것은 전부 젖는다고 보면 맞는다. 그리고 이슬은 위에서만 오지 않는다 — 땅에 직접 둔 가방은 아래쪽부터 젖는다.
- 차 안
- 사람이 자는 차 안은 새벽에 유리가 뿌옇게 흐려지고 물방울이 맺힌다. 밖의 이슬과는 원인이 다르다 — 구조와 대처는 아침이면 차 안이 다 젖어 있다 에 따로 있다.
- 사람
- 밤새 앉아 있으면 젖은 공기가 옷에 그대로 쌓인다. 여름에도 새벽에는 춥다. 마른 옷 한 벌은 비닐봉투에 넣어 따로 둔다 — 그래야 그것 하나만은 안 젖어 있다.
- 금속
- 이슬만으로도 금속 부품에는 녹이 시작된다. 바닷가라면 소금기까지 얹힌다. 캠핑 장비 쪽에서 먼저 상하는 것은 대개 지퍼와 접합부다.
- 수건과 여벌 옷. 밖에 널어 둔 채 자면 아침에 더 젖어 있다
- 종이·전자기기·배터리. 이슬은 비보다 조용히 스며든다
- 의자와 테이블은 접어서 세운다. 펴 둔 채로 두면 앉는 면이 통째로 젖는다
- 쓰레기봉투는 묶어서 세워 둔다. 물이 들어가면 아침에 무겁고 샌다
- 먹을 것은 전부 상자 안으로. 밤중에 오는 것은 이슬만이 아니다
- 신발은 뒤집거나 안으로 들인다. 젖은 신발로 시작하는 아침이 하루를 바꾼다
- 아침에 걷을 순서를 정해 둔다 — 젖은 것부터 걷어야 마른 것이 안 젖는다
⑥ 남기고 오는 것, 가지고 오는 것
캠낚의 마지막 30분이 이 취미의 평판을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는 남기고 오면 안 되는 것과 가지고 오면 안 되는 것이 함께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같은 법 한 개에 들어 있다 —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이다.
먼저 남기는 쪽이다. 캠낚 쓰레기가 일반 캠핑 쓰레기와 다른 점은 딱 하나다. 줄과 바늘은 봉투에 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른 쓰레기는 보기 싫은 것으로 끝나지만, 줄과 바늘은 다음에 오는 사람과 동물을 다치게 하는 물건이다. 줄은 잘 썩지 않고 풀 사이에 섞이면 보이지도 않으며, 바늘은 봉투를 뚫고 나온다.
- 자른 줄은 바닥에 놓지 않는다. 자른 그 자리에서 주머니나 전용 통에 넣는다. 바람 한 번이면 못 찾는다
- 바늘과 봉돌은 뚜껑 있는 단단한 통에 모은다. 빈 페트병 하나면 된다 — 봉투에 넣으면 뚫고 나온다
- 밤에 놓친 줄과 바늘은 밝아진 뒤에 한 번 더 찾는다. 어두울 때 못 찾은 것이 대개 거기 있다
- 남은 미끼와 밑밥은 물에 붓지 않고 담아 나온다. 미끼 용기도 같이 나온다
- 손질하고 남은 내장·비늘은 물가나 땅에 두지 않는다. 냄새가 남고 동물이 모인다
- 앉았던 자리 반경을 조명으로 한 번 쓸어 본다. 반짝이는 것이 꼭 하나는 남아 있다
- 가져온 것보다 조금 더 담아 나온다. 캠낚 자리는 이전 사람의 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가지고 오는 쪽이다. 잡혔다고 다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종마다 잡을 수 없는 기간(금어기)과 잡을 수 없는 크기(금지체장·체중)가 법으로 정해져 있고, 아예 낚시가 금지된 구역도 따로 있다. 그리고 이 값들은 개정된다. 그래서 이 문서는 숫자를 옮겨 적지 않고 확인처만 적는다.
| 확인할 것 | 누가 정하나 | 어디서 보나 |
|---|---|---|
| 여기서 자고 밥해도 되나 | 자리마다 다르다 — 야영장·주차장·해수욕장·항만이 각각 다른 규정을 쓴다 | 여기서 차박해도 되나 · 밤샘주차 규정 |
| 이 물에서 낚시가 되나 | 시장·군수·구청장이 낚시통제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그 안에서 낚시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 | 그 시·군·구 누리집과 담당 부서 |
| 내수면(저수지·강·수로)이면 | 「내수면어업법」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이 낚시 등 유어행위의 어구·시기·대상·지역을 제한할 수 있다 | 해당 지자체 고시·조례 |
| 상수원보호구역이면 | 「수도법」이 어패류를 잡는 행위 자체를 금지한다 | 구역 표지판과 관할 지자체 |
| 잡아도 되는 것인가 | 금어기와 금지체장·체중이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별표에 정해져 있다 | 국가법령정보센터 시행령 별표1(금어기)·별표2(금지체장) · 국립수산과학원 |
| 여기 들어가도 되나 | 해양경찰청장이 위험한 연안을 출입통제장소로 지정한다 | 관할 해양경찰서 안내 |
자주 묻는 것
물가의 밤은 낮과 다른 자리이니, 밝을 때 걸어 본 곳까지만 어두울 때 가라. 잡은 것은 따로 담고 남긴 줄은 도로 거두라. 밤을 길게 쓰는 자일수록 해 지기 전에 할 일을 끝내느니라.
틀린 내용이나 빠진 내용을 알려주시면 물별이 살펴보고 문서에 반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