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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site Power

캠핑장 전기는
1,100W까지입니다

법이 정한 한도와 그 캠핑장이 실제로 주는 전기는 다른 숫자입니다. 둘을 구분하고 나면 캠핑장 전기는 외울 게 거의 없습니다.

MD홍 (사장님 본인)·2026-08 발행·약 9분 읽기

밤입니다. 전기장판을 켜놨고, 휴대폰도 충전 중입니다. 물이 필요해서 전기포트를 올립니다. 그 순간 딸깍. 전기가 나갑니다.

우리 텐트만 어두워지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배전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옆자리까지 같이 나가고, 결국 관리실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캠핑을 가면 전기는 그냥 콘센트에 꽂으면 되는 줄 압니다. 그런데 캠핑장 전기에는 알아둘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1,100W입니다. 다만 이 숫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숫자는 캠핑장이 주는 전기가 아닙니다.

이 한 문장만 넘어가면 나머지는 산수입니다. 순서대로 풀어 보겠습니다.

No. 01

1,100W는 최근에 바뀐 숫자입니다

인터넷에서 캠핑장 전기를 검색하면 아직 600W라는 글이 많이 나옵니다. 틀린 글이라기보다 예전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야영장의 안전·위생기준은 2015년부터 사방이 밀폐된 이동식 야영용 천막 안의 전기용품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12월 29일, 그 600W가 1,100W로 올라갔습니다.

근거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별표 7] 「야영장의 안전·위생기준」(제28조의2 관련), 시행 2025년 12월 29일. 개정 취지는 야영장 이용객의 편의 증진으로, 누전차단기가 설치된 야영장 내 사방이 밀폐된 이동식 야영용 천막 안에서의 전기용품 총 사용량 제한을 600와트에서 1,100와트로 완화한 것입니다.

그래서 2026년 현재 법령을 볼 때는 1,100W가 맞습니다. 오래된 블로그 글 하나만 보고 600W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제 모든 캠핑장에서 1,100W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여기서부터가 조금 중요합니다.

No. 02

1,100W는 ‘사이트 전기 용량’이 아닙니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법이 1,100W니까 캠핑장 콘센트에서도 1,100W까지 나오겠네.”

아닙니다.

1,100W는 사이트 배전함의 공급 능력을 정한 숫자가 아닙니다. 위 규정에서 사방이 밀폐된 이동식 야영용 천막 안에서 사용하는 전기용품에 붙은 기준입니다. 캠핑장의 실제 전기 설비가 사이트마다 얼마를 공급하도록 되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법에 정해진 값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약한 캠핑장이 600W라고 안내하면 600W를 따라야 합니다. 법령의 숫자가 올라갔다고 그 캠핑장의 차단기와 배선이 자동으로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법정 기준과 실제 사이트 공급 용량은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MD홍
No. 03

실제로 아직 600W인 캠핑장이 있습니다

이게 이론적인 얘기만은 아닙니다. 2026년 현재도 일부 국립공원 야영장에는 전기 사용량을 최대 600W로 안내하는 곳이 있습니다. 법령은 1,100W로 바뀌었지만 현장 설비와 운영기준은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현장 안내가 항상 우선입니다
예약한 캠핑장의 이용안내가 1,100W보다 낮게 정해져 있다면 그 숫자가 실제 사용 기준입니다. 검색 결과가 아니라 그 캠핑장의 안내문을 먼저 보세요.

캠핑장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이 한마디면 됩니다.

“사이트당 전기를 얼마까지 사용할 수 있나요?”

예약 전에 캠핑장을 고르는 중이라면 캠핑장 안내에서 등록 야영장과 이용자 제보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No. 04

그런데 왜 1,100W라는 숫자가 있나

법령의 취지는 단순합니다. 사방이 막힌 텐트 안에서 전기와 화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기본은 전기용품과 화기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사업자가 안내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기용품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조건이 세 가지입니다.

  1. 야영장에 누전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을 것
  2. 안전인증 또는 안전확인을 받은 전기용품일 것
  3. 총 사용량이 1,100W 이하일 것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총 사용량입니다.

전기장판 하나가 1,100W보다 작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같은 순간에 켜져 있는 전기제품을 전부 합쳐야 합니다.

화기는 1,100W와 관계없습니다

이 부분도 헷갈리면 안 됩니다. 1,100W 이하라는 예외는 전기용품에 붙은 겁니다.

No. 05

글램핑과 카라반도 똑같이 1,100W인가

이것도 나눠봐야 합니다. 법령의 1,100W 문구는 정확히 사방이 밀폐된 이동식 야영용 천막을 대상으로 합니다. 반면 사업자가 설치해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야영시설과 야영용 트레일러는 별도의 안전기준으로 관리됩니다.

그러니까 글램핑 시설이나 카라반에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가 있다고 해서 “어? 이거 다 합치면 1,100W 넘는데 불법 아닌가?”라고 계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시설은 설치된 전기설비와 사업자의 운영기준을 확인하면 됩니다.

내가 가져간 텐트의 전기 사용과 사업자가 설치한 숙박시설의 전기설비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안 됩니다.
No. 06

이 규정을 지킬 의무는 누구에게 있나

법령 문장을 자세히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용객에게 안내하여야 한다”는 구조입니다. 즉 야영장 사업자가 안전·위생기준에 따라 이용객에게 사용수칙을 안내해야 합니다. 1,100W를 넘겼다고 이용객에게 이 조항의 과태료가 바로 붙는다는 식의 규정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캠핑장은 자체 이용규칙을 둘 수 있고, 관리자는 안전을 위해 사용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단기가 내려가면 결국 내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법을 피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캠핑장의 전기 사용규칙을 지키는 문제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No. 07

계산은 아주 간단합니다

전기 계산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사용할 제품을 뒤집어보세요. 제품 본체에 붙은 라벨이나 명판에 소비전력 W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켜져 있을 제품의 W를 더합니다. 하루에 몇 시간 사용했느냐가 아닙니다.

겹치는 순간이 중요합니다.

전기장판이 켜져 있습니다. 냉장고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전기포트를 올립니다. 그 순간 세 제품이 겹칩니다. 그 합계를 보는 겁니다.

손으로 더하기 싫으시면
전기·소모량 계산기에 쓸 가전을 골라 넣으면 동시 사용 전력이 바로 나옵니다. 1,100W를 넘어가면 화면에서 경고를 띄웁니다.
No. 08

캠핑에서 많이 쓰는 제품은 이 정도입니다

기기대략 구간1,100W 예산에서
LED 랜턴·폰 충전수 W~수십 W있어도 없는 것과 비슷
선풍기·서큘레이터수십 W여유롭게 들어감
차량용 냉장고 (가동 중)수십 W계속 켜 두므로 늘 자리를 차지
전기장판·온열매트100~150W대밤새 사용해도 비교적 여유
휴대용 미니에어컨400W대한 대로 예산의 1/3 이상
전기포트·헤어드라이기·전기밥솥대부분 600W 초과다른 고출력 기기와 겹치지 않게
전기그릴·인덕션·전기히터1,000W 이상단독으로도 한도에 가까움
구간은 대략의 감을 잡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 값은 제품 명판을 따릅니다.

이 표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전기포트라도 제품마다 다르고, 전기장판도 크기와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광고페이지의 대표 숫자보다 내가 들고 가는 제품 명판을 보는 게 정확합니다.
No. 09

전기장판과 전기포트가 문제인 이유

전기장판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밤새 켜져 있어도 소비전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문제는 이미 여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큰 전기를 먹는 제품을 추가하는 경우입니다.

  • 전기포트
  • 헤어드라이기
  • 전기밥솥
  • 전기그릴
  • 인덕션
  • 전기히터

이런 제품은 짧게 사용하더라도 켜져 있는 순간에는 전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동시에 켜지 않으면 됩니다.
MD홍

물을 끓이는 동안 다른 고출력 제품을 끕니다. 끝나면 다시 켭니다. 배터리를 더 살 필요도 없고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사용 순서만 바꾸면 됩니다.

1,100W는 하루 사용량이 아닙니다

“전기포트는 몇 분밖에 안 쓰는데 괜찮지 않나요?”

몇 분 사용하느냐와 순간 전력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1,100W 기준에서 보는 건 동시에 사용하는 전기용품의 총 사용량입니다.

구분사용 시간순간 전력
전기장판오래 켠다비교적 낮다
전기포트짧게 쓴다켜지는 동안 크다

그래서 캠핑 전기는 사용시간만 보지 말고 겹치는 전력을 봐야 합니다.

No. 10

차단기가 내려갔다면, 그리고 릴선

무작정 다시 올리지 않습니다

전기가 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차단기를 계속 올리는 게 아닙니다.

  1. 사용하던 전기제품을 먼저 끕니다
  2. 특히 고출력 제품을 뽑습니다
  3. 그다음 캠핑장 안내에 따라 조치합니다

왜 내려갔는지 모르는데 전부 꽂아놓은 채 차단기만 다시 올리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배전함은 함부로 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관리자가 있는 캠핑장이라면 관리실에 이야기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릴선은 끝까지 풀어놓습니다

전기를 사이트까지 가져오려면 릴선을 많이 씁니다. 여기서 또 하나 실수가 나옵니다. 필요한 길이는 얼마 안 된다고 릴선을 감아놓은 채 사용하는 겁니다.

감긴 릴선은 열이 빠지지 않습니다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열이 생깁니다. 감긴 상태에서는 그 열이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릴선은 사용할 때 전부 풀어놓으세요. 특히 전기히터나 전기그릴처럼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연결한다면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비가 오면 연결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지도 확인합니다.

캠핑 전기에서 중요한 것은 W 계산만이 아닙니다. 전선을 어떻게 쓰느냐도 같이 봐야 합니다. 릴선과 멀티탭 고르는 기준은 연장선·릴선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No. 11

저는 배터리를 팔지만, 캠핑장에서는 콘센트부터 씁니다

차박용 인산철 배터리를 만드는 입장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캠핑장에서도 보조 배터리를 써야 하나요?”

전기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캠핑장에 갔다면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콘센트가 있는데 배터리 전기를 아껴 쓸 이유가 없잖아요. 캠핑장의 사용기준 안에서 필요한 전기를 쓰면 됩니다.

보조 배터리는 전기가 없는 곳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No. 12

출발하기 전에 세 가지만 봅니다

캠핑장 전기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순서를 세 줄로 줄일 수 있습니다.

  1. 예약한 캠핑장의 전력 제한을 확인합니다. 법이 1,100W라고 적혀 있어도 캠핑장이 600W라고 하면 600W입니다
  2. 내가 동시에 사용할 제품의 W를 더합니다. 제품 광고가 아니라 본체 명판을 봅니다
  3. 고출력 제품은 겹치지 않게 사용합니다. 전기포트 하나 올리면서 다른 큰 가전을 잠깐 끄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릴선은 다 풉니다. 이 정도면 됩니다.

떠나기 전 확인
  • 예약한 캠핑장의 사이트당 전력 제한을 확인했는가 (안내문 또는 전화)
  • 가져갈 가전의 명판 W를 확인했는가
  • 동시에 켤 조합의 합계를 더해 봤는가
  • 고출력 제품(포트·드라이기·인덕션)의 사용 순서를 정했는가
  • 릴선을 전부 풀어서 쓸 자리가 있는가
  • 비 예보가 있다면 연결부를 어디에 둘지 정했는가

챙길 짐 전체를 훑으실 거면 짐싸기에서 전기 관련 품목을 한 번에 체크하실 수 있습니다.

Note.

정리

캠핑장 전기에서 진짜 갈림길은 “법이 정한 한도”와 “그 캠핑장이 주는 전기”를 구분하는 것 하나입니다.

법정 한도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1,100W입니다. 사이트 공급 용량은 그것과 별개이고, 아직 600W로 안내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 기준은 언제나 내가 예약한 그 캠핑장의 안내입니다.

캠핑장 전기는 많이 아는 것보다 내가 지금 몇 W를 같이 쓰고 있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 화면으로 다시 보고 싶으시면 오토캠핑장 전기에, 텐트 안 난방·냉방의 경계는 캠핑장에서 냉난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양자냥
양자냥 한 마디

전기는 오래 쓴 것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짊어진 무게를 보아야 하느니라. 큰 짐 여럿을 한 번에 들지 말고 하나를 내려놓은 뒤 다음 것을 들면 밤의 불빛도 오래 남으리라.

캠핑장 전기 셋업이나 보조 배터리 구성이 헷갈리시면 퀀텀캣·MD홍 고객센터(1668-1960) 또는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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