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텐트·도킹텐트 고르기 — 내 차에 뭐가 맞나
먼저 정할 것은 어떤 제품이냐가 아니라 셋 중 무엇이냐다 — 차만으로 잘지, 차에 이어 붙일지, 따로 칠지. 그다음이 내 차 뒷문이 그걸 받아 주느냐다.
세 갈래 — 차만 / 도킹텐트 / 별도 텐트
"차박텐트 뭐 사요"라는 질문은 사실 세 갈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다. 차 안에서 자고 끝낼 것인가, 차 뒷문에 공간을 이어 붙일 것인가, 차와 별개로 텐트를 칠 것인가. 제품을 비교하기 전에 이 갈래부터 정하면 후보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 이런 상황이면 | 맞는 답 | 왜 |
|---|---|---|
| 저녁에 도착해 자고 아침에 떠나는 1박 | 차만 | 치고 걷는 시간이 머무는 시간을 잡아먹는다 |
| 한자리에 차를 대 놓고 2박 이상, 둘까지 | 도킹텐트 | 트렁크는 잠자리로 비우고 짐·옷은 텐트 쪽으로 뺀다 |
| 낮에 차를 몰고 나갔다 온다 | 자립형 도킹텐트 또는 별도 텐트 | 차에 매달리는 방식은 차를 빼는 순간 주저앉는다 |
| 셋 이상·아이 동반 | 별도 텐트 | 차 뒤에 붙는 공간으로는 인원을 감당하지 못한다 |
| 그늘과 비 가림만 필요 | 타프 | 벽이 없어도 목적이 끝난다 |
| 노지·주차장·데크 사이트 | 차만 또는 사이트 규정 확인 | 텐트·타프 설치를 막아 둔 자리가 많다 |
표에서 두 줄 이상이 걸리면 대개 도킹텐트가 아니라 별도 텐트가 답이다. 별도 텐트의 형태·크기·표기 읽는 법은 텐트에 정리돼 있다. 마지막 줄은 장비가 아니라 자리 문제다 — 천을 펼 수 있는 자리인지부터 여기서 차박해도 되나의 판별 순서로 가른다.
내 차에 맞나 — 재 보면 대부분 갈린다
도킹텐트에서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성능이 아니라 치수다. 상품 페이지의 "대부분 차종 호환"은 위로 열리는 테일게이트를 가진 흔한 SUV를 기준으로 한 말이고, 그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안 맞는다. 사기 전에 줄자를 들고 차 뒤로 한 번 나가는 것으로 반품의 절반이 사라진다.
- 테일게이트를 끝까지 연 상태에서 게이트의 가장 낮은 모서리부터 지면까지 높이
- 트렁크 개구부의 가로 폭과 세로 높이 — 고무 몰딩 안쪽 기준
- 차 뒤로 텐트가 차지할 길이 — 주차 구획선이나 사이트 경계를 넘지 않는지
- 게이트 주변 돌출물 — 스포일러·와이퍼·후방 카메라·번호판등·견인 고리
- 흡착판이 붙을 자리가 유리인지 도장면인지
- 지붕 랙이나 루프박스가 있으면 그 높이를 포함해 다시 재기
- 게이트를 연 채 세울 자리의 머리 위 — 나뭇가지·주차장 천장·차단 바
설치·철수 시간과 바람
도킹텐트를 살지 말지에서 사람들이 가장 적게 계산하는 항목이 시간이다. 그리고 실제로 물건이 망가지는 사고는 비가 아니라 거의 전부 바람에서 난다.
결로와 환기 — 공간이 늘면 공기 길도 바뀐다
도킹텐트를 치면 잠자리 부피가 늘어난다.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밤새 사람이 내놓는 수분이 갈 길과, 차 뒤쪽으로 나가던 공기의 길이 같이 바뀌기 때문이다.
천을 고르기 전에 줄자를 먼저 꺼내라. 그대 차의 뒷문이 열리는 높이가 곧 살 수 있는 물건의 목록이니라. 그리고 바람 부는 밤에는 늘리려던 자리를 접고 원래의 차 안으로 돌아오라 — 잃지 않는 것도 얻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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